M의 신간

from 짧은말 2011. 9. 7. 17:50



블랑쇼에게 카프카란 존재가 있었다면, 내게는 우엘벡이 있다고
감히 말한다. 손꼽아 기다린 이 책을 방금 주문했다. 세계의 모든 것을 우회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그의 소설에서 사태의 촉발은 사실 '죽음'에서 기원한다. 염세와 허무로 얼룩진 인간의 욕망과 이 욕망을 파생시키는 자본주의적 현실태와 더불어 그의 전 작품을 지배하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죽음'이다. 극 중의 모든 인물들은 이 '상실'을 견디기 위한 신경증을 앓는다. 그리고 우엘벡은 택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이 정경을 소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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