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30

from 짧은말 2009. 11. 30. 01:59



 




언젠가 꿈에서 목격했던 광경. 우리가 잃어버린 태초의 에덴.
이제와 물속의 풍경을 다시금 인위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은연중에 발휘된
상실한 실낙원을 향한 회귀 본능으로서의 메타포일까.
물에 관한 몽상은 가까이는 어머니 자궁 속을 유영하던 시기의 기억을 갱신하고,
멀리서는 우주적 차원에서 종족적 무의식에 각인된 태고의 원형이 외재화한 클리셰이다.


초마다 업데이트되는 뉴스는 온갖 새로운 것들의 범람을 다룬다.
바다를 건너온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대중들의 열광, 광화문 바닥을 점령한 TV 드라마의 촬영현장에 관한 기사들, 연예인 누구씨의 알고 싶지도 않은 가쉽를 다룬 기사들 기타 등등.
이것이 우리들의 세계이며 놓치지 않아야 마땅한 news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아키텍트는 세계를 일곱번 재부팅 한 후에야 비로소 완성하게 되는데 우리는 몇번째 리부팅된 시뮬라시옹의 세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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